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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종주 4일차 (세화항-제주시)

2019년 5월 31일(금)

 

새벽에 목이 말라 잠시 일어나, 잠시척이다 다시 잠들었다.

다시 일어나 바깥을 내다 보니 비가 내렸던 땅은 촉촉하고, 잔뜩 흐려있다.

어제 일기예보에 오 9시까지 비가 내리고 10시부터 개인다고 했으니 좀 천천히 준비해도 된다.

여유가 있는 라이딩 마지막날 아침이다.

 

페이스 댓글에 반가워하고댓글을면서 폰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으니 8시가 가까워졌다.

일찍 가도 아침식사를 있겠지 생각하며 2층으로 올라가본다. 사장님이 PC 앞에 앉아있고, 아침을 먹을 있을지 여쭤보니물론이죠”라고 밝게 답하신다.

 

후라이팬이 놓인 인덕션 옆에란이 잔뜩 쌓여있다. 계란후라이 먹을 있나보다.

토스트기에 식빵을 두개 넣고, 계란후라이 재빠르게 완성한다. 토스트기에서 식빵을 꺼내 딸기잼을 넉넉히 바르고, 위에 치즈 하나 얹고, 위에 방금 만들어놓은 계란후라이 올린다.

다시 빵으로 덮으니 샌드위치 하나가 만들어졌다.

베어무니, 반숙 노른자 맛에 살짝 녹은 치즈 어우러져 괜찮다.

 

람들이 하나 모이기 시작한다. 오 어디 가는지, 어떻게 가야 할지 정보환이 활발하다.

장님의 역할이 여기서 크다.

어떻게 가야 가 편하고 빠르게 있고, 필요한 경우람들을 같이동해야룹으로 묶어주시기도 한다.

전거로 중인람은 혼자인가보다.

신기해 하고 힘들지 않은지 물어본다. 사람이 많은 게스트하우스 오니 이 느낌이 좋다.

 

동해야 거리림잡아 40km 정도 된다.

둘째날 셋째날에금씩 동한 덕분에동해야 거리가 많이 줄었다.

(다음에 때는 3일에 완주할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온다는 이야기에 조 걱정되기도 했지만, 이동거리가 줄어든 덕분에 늦게 출발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이야기가 떠오른다. "내가 여유있을 금씩 노력해서 시간을축해두자. 저축해둔간이정적인 순간에 귀하게 있는 나만의산이 된다." 이야기 줘야겠다.

 

10시 가까이 되니 비가 멎은 하다.

그 사이 사장님은람들을 버스가 다니 곳까지워다주고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셨다.

장님에게 동문시장 어느 게스트하우스 좋을지 물어본다.

장님이 일러주신 게스트하우스 온라인으로약하고, 평소보다 1시30 정도 늦은 시간인 1030 정도 게스트 하우스선다. 정문 앞  한마리가 작별인사를 하듯 내 앞에 앉는다.

 

비가 내 탓에 날씨가 쌀쌀하다.

음으로람막이를 꺼내 입고전거에 올라탄다.

날은 잔뜩 흐려있고, 바다도 평소와 달리 조금 성이 있다.

 

바다 따라 어렵지 않게달을 밟아간다.

화창한 날의 바다도 좋지만, 흐리고 우중충한 바다낌도 나쁘지 않다.

약간 삐져있는인의습이 귀여워보이 정도의낌일까?

 

렵지 않게 김녕해수욕장인증센터에착해서증도장을 찍는다.

이제 하나의 인증 찍을 공간만 남았다. (사 하나 남았다. 어제 실수로 하나 지나 덕분에)

증센터에서장을 찍고 출발하는데, 해안도로에서 도로로전거길이 이어진다.

경험상 경우 오르막으로 이어지던데 상이 맞아 떨어졌다.

 

가쁜 숨을 내쉬며 오르막을 오르고 나니 도로 옆으로전거길이 이어진다.

얼마나 달렸을까 반가운 표지 하나가 보인다. 안쪽으로 600m 김녕성당이 있다는 표지판이다.

망설일 없이 바로 들어간다. 위에 예수님이 인상적인 성당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전거를 타며 품었던 향을 다시 기도로 청원해본다.

 

성당을 나오니 출출하다. 조 늦게 출발 탓에심시간이 일찍 찾아왔다.

근처에서 먹을까 찾아보니 국수집이 있다. “그래 고기국수 한번 먹어야지.”하 생각에 국수집으로 들어선다.

허기짐을 달래는준의 조금 아쉬운 맛으로 남는다.

 

다시, 오르 내리막을 반복해서 달리다 보니, 마지증센터 함덕해수욕장인증센터에 금방 도착한다.

 

바다 색깔이 무척 곱다.

날이 좋을 왔으면 좋았겠다. 발을 담궈볼까 하다가 운과 모래 털어내는 수고가 귀찮다는 생각에 출발한다.

 

그렇게 달리기 시작한지 얼마 안돼 반가운 곳이타난다.

수년 지소 함께 제주도 왔을 문어라면을 먹었던 곳이다. 반가운음에 내려서 사진한장을 남긴다.

 

제주시에 들어서 만난 마지 코스 너무 힘들다.

오르 내리막이 아니라, 둘째 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올라가고, 끌고 내려가야 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난다.

막바지라 그런지 몸은 더 무겁게 느껴지고, 짜증은 머리 끝까지 올라온다.

 

길을 오르고 나니 아래 제주항이 펼쳐진다.

제주항은 생각보다 규모가 컸다. 한참을 달려도 제주항을 벗어나지 못할 정도로 크다.

 

멀리숙한 건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박스앤자전거" 매장에전거 항공장재을 맡기고, 횡단보도를 건너 달리기작했던 바로 곳이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 드리고 숙소로 이동할까 했는데, 오후 시간이고 손님이 없어 그런지 가게 문이 닫혀있다.

건너편 벤치에 앉아 애플워치의 라이딩 트래킹앱을 종료한다.

 

총 4일간 이동거리 246km, 이동시간 16시간23분.

기록의 시작점에서 기록을 종료한다.

뿌듯함과 대견함에 감동이 살짝 스쳐지나간다.

 

바로 현실로 돌아와 예약한 숙소를 네이버지도로 검색하니,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숙소가 있다.

자전거로 5분정도 이동하니 예약한 숙소 "베드라디오" 건물이 앞에 들어온다.

 

1층에 단촐한 pub 있는 6 건물이다.

마지막 역시 편히 씻고 조용히 하루를 마무리 하고 싶어 혼자 사용하는 방을 예약했다.

조식 포함 비용이 할인 받아 53천원으로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배정받은 방에 들어서는 순간 생각이 사라졌다.

 

넓은 창에 숙소 바다로 이어지는 산지천이 내려보인다.

하얀 침대시트도 깨끗하고 세탁기에서 방금 꺼낸 듯한 냄새도 좋다.

무엇보다 방에 딸린 욕실이 넓직하니 훌륭하다.

 

다음번에 다시 내려온다면 오후에 내려와서 이곳에서 하루 묵고 다음날 새벽에 일찍 출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같다.

샤워, 짐정리, 세탁기를 돌려놓은 1 Pub 자리를 잡고 앉는다.

무료로 제공되는 월컴음료 생맥주(무려 내가 좋아하는 스텔라) 한잔을 받아들고, 쭈욱 들이키니 상쾌함이 몸으로 펴져간다.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예전에 이곳은 "동문게스트하우스"라는 곳이였는데, 전체를 리모델링하고 호스텔로 2개월전에 오픈했다고 한다. 그래서 깨끗하게 느껴졌나보다.

 

세탁이가 돌았을 같다.

세탁물을 챙겨서 방에 옷걸이와 침대 난간에 널어두고 오늘 저녁을 먹기로 마음먹은 "미친부엌"이란 곳으로 향한다.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공기가 쌀쌀해졌다. 헌데 쌀쌀함이 상쾌함으로 느껴진다.

 

5 정도 매장에 도착하고 보니 오픈 시간이 530분이다.

매장 벤치에 앉아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매장 앞을 지나는 사람들 모두 여유가 느껴진다. 여행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그런가보다.

 

매장에 들어서 1 메뉴 "고독한 미식가 세트" 시킨다.

, 치킨가라아케, 크림짬뽕, 맥주 한잔이 포함된 1 세트다.

같이 혼자 여행중인 사람에게 좋은 양이다. 앞서 숙소에서 마신 맥주도 있어 맥주는 한잔으로 충분했다.

나름 만족스러운 하루의 마무리, 4 자전거 여행의 마무리라고 생각하니 흐뭇하다.

 

 

기분 좋은 식사 후, 숙소로 돌아와 내일 떠날 짐을 정리하고 잠시 버티다 늘 그렇듯 일찍 하루를 마무리 한다.

 

 

 

4일차 이동경로 : 세화항 - 김녕성세기해변인증센터 - 김념성당 - 함덕서우봉해변인증센터 - 제주시 (베드라디오 호스텔)

 

 

 

 

2019년 6월 1일(토) 돌아오는 날 아침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아주 착한 어린이 일상이 마지막날까지 이어진다.

알람의 도움 없이 새벽에 일어나 어제의 4일차 마지막 기록을 마무리하고, 호스텔에서 제공하는 토스트와 주스로 아침을 해결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챙겨 5분 거리 "박스앤자전거" 매장에서 자전거를 재 포장하고 제주공항으로 향한다.

트럭에 올라 공항으로 향하는 중에 운전중인 사장님과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며 지난 추억을 곱씹어본다.

 

 

되돌아보니..

힘겨웠지만 멋진 경험이었고, 완벽하지는 않지만 복잡한 머리도 어느정도 정리가 됐다.

제주도 자전거종주를 스트라이다로 하는 것은 좀 무모하지 않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별 탈 없이 잘 마무리 했다.

삶도 그러하지 않겠는가? 좋은 조건에 잘 준비해서 길에 오르면 좋겠지만, 뭐 하나 이상 꼭 부족한 것이 인생이더라.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계획한 이번 자전거 여행, 나에게 있어 의미 있는 쉼표로 남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기억되기를 희망한다.

 

김포공항 도착 후